
20세기 최고의 무용수 루롤프 누레예프는 1961년 서구로 망명한 이래 러시아 발레예술을 자기 나름대로 재구성하여 소개하는데 평생을 바쳤다, 무용수뿐 아니라 뛰어난 안무가였던 셈이다. 그의 안무는 마리우스 프티파의 고전 발레를 틀에 입각하여 약간의 변형을 가한 것과 완전히 새로운 안무를 한 것으로 대별할 수 있는데 [신데렐라]는 후자에 속한다.
파리 오페라 발레의 예술감독이던 1986년 실비 길렘을 염두에 두고 만든 [신데렐라]는 원작의 내용을 꽤 바꾸었다. 영화, 특히 찰리 채플린을 좋아했다는 누레예프는 이 발레의 배경을 1930년대의 할리우드로 설정했다. 신데렐라의 누이들은 무도회가 아니라 오디션에 가는 것이고, 신데렐라는 요정대모가 아닌 하워드 휴즈를 모델로 했음직한 영화 프로듀서의 도움으로 오디션에 참석한다. 물론 상대역은 할리우드의 스타 배우이고 [킹콩]의 촬영장면도 등장한다.
누레예프의 [신데렐라]는 1987년 스튜디오 촬영자료가 비디오로 나왔지만 아직 DVD로 재발매되지 않았다. 따라서 2008년 4월 파리 오페라 발레의 본 실황은 아주 귀중한 자료다. 동 발레단의 가장 우아한 스타 아녜스 레테스튀가 타이틀 롤을 맡았다.
( 보충 자료 )
- 20세기 최고의 발레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프에프의 [신데렐라]가 완성된 것은 1944년인데 이때 부터 많은 안무가 탄생했다. 1945년 자하로프에 의한 볼쇼이 버전, 1946년 세르게예프에 의한 키 로프 버전은 물론이고 1948년에는 프레데릭 애쉬튼이 영국 발레 역사상 최초의 장편발레로 [신데 렐라]를 선택했다. 마기 마랭이 리옹 발레를 위해 만든 1985년 안무는 모든 출연자가 인형의 탈을 쓴 실험적인 작품으로 이후의 [신데렐라]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누레예프의 [신데렐라]는 줄거리 구성과 춤의 다양성에 있어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걸작이다. 이밖에도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매 튜 본 등 비교적 젊은 안무가도 [신데렐라]로 성공을 거두었다.
- 타타르 혈통의 루돌프 누레예프(1938~1993)는 우랄 산맥 기슭의 시골에서 성장했으며 민속무용으 로 두각을 나타낸 후 레닌그라드의 바가노바 발레학교에 입학했다. 출발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유망한 학생이었고 1958년 키로프 발레단에 입단한다. 그러나 1961년 6월, 서유럽 공연 중 파리에서 망명했다. 이후 19세나 연상인 로열 발레의 마고트 폰테인과 전설적인 파트너십을 이루 었으며, 여러 발레단에서 러시아 고전을 재안무하는 작업에도 열중했다. 1983년부터 6년간 파리 오페라 발레의 예술감독으로 일했는데, 침체되어있던 동 발레단을 세계최고수준으로 격상시킨 것 은 물론 최고의 프로덕션을 남겨 놓았다. [신데렐라]도 그중 하나다. 1993년 1월 에이즈로 사망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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